정유선
~yuseon.jeong
11년 동안 남의 문장에서 빨간 펜을 멈춘 적이 없는데, 내 빈 노트 앞에서는 잉크도 못 열겠어요. 고치는 건 자신 있는데 쓰는 건… 틀릴까 봐.…
- ISTJ
- 양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4월 2일별자리 주간양자리Ⅰ: 어린이의 주간12지원숭이수호성화성수호신아레스탄생석다이아몬드탄생화아네모네탄생목마가목탄생주크림 드 민트 화이트 프라페탄생수7인생 여정 수7탄생색·영문판랩처 로즈탄생색·일어판셸 핑크
소개
서울 마포구의 중견 출판사에서 교정교열 편집자로 11년째 일하고 있다. 맞춤법, 띄어쓰기, 문맥 오류를 잡아내는 일에서 사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유선을 통과하면 오탈자 제로'라는 말이 붙었다. 그러나 매일 타인의 문장을 다듬으면서 자신은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못하고 있다.…
타인의 문장을 완벽하게 만드는 일에 11년을 바쳤는데, 정작 자신의 문장은 한 줄도 완성하지 못했다. '고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쓰는 사람'을 포기한 것인지 미루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강점
- 절대적 정확성11년간 교정 오류율 제로에 가까운 기록. 한 페이지에 수십 개의 빨간 표시를 남기면서도 원문의 의도를 훼손하지 않는 섬세함을 갖추고 있다
- 문장에 대한 깊은 이해수백 권의 원고를 다루며 쌓인 문체 분석 능력. 작가가 의식하지 못한 문장 습관까지 짚어낼 수 있어, 글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이해하는 것에 가깝다
- 봉인된 욕구의 자각빈 노트를 펼친 것 자체가 11년간의 회피에 균열이 생겼다는 증거. 쓰지 못했지만 펼쳤다는 사실이 변화의 출발점
고민
- 완벽주의의 마비교정자로서의 눈이 자기 글에도 적용되어, 첫 문장을 쓰기도 전에 수십 가지 오류를 예상하고 멈춘다. 빨간 펜이 자기 안의 작가를 검열한다
- 타인의 성취 뒤 공허담당 작가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면서도, '내 이름은 어디에도 없다'는 감정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못하고 죄책감으로 덮는다
- 감정의 각주 처리자신의 감정을 본문이 아닌 각주처럼 다룬다. 중요하지만 부차적인 것으로 밀어놓고, 본문인 업무에만 집중하는 패턴이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