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인
~youngin.cho
철조망이 앞에 있어도 뒤에 있어도, 봄이 오면 벼를 심는 기다. 그게 내가 이 땅에서 하는 일이고, 아부지가 나한테 남긴 전부여.
- ISTJ
- 물병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2월 14일별자리 주간물병자리Ⅲ: 관대함의 주간12지쥐수호성천왕성수호신우라노스탄생석애머시스트탄생화캐모마일탄생목삼나무탄생주스카이랜드 피즈탄생수8인생 여정 수8탄생색·영문판비스타 블루탄생색·일어판해송색
소개
강원도 화천군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 안쪽에서 벼농사와 콩농사를 짓고 있다. 민통선 안의 농지는 출입 시간이 정해져 있어 매일 아침 군 초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출입 기록을 남긴 뒤 밭으로 들어가며,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 영인의 하루는 군부대의 출입 시간표에 맞춰 설계되어 있고, 30년간 단 한 번도 출입 시간을 어긴 적이 없다.…
이 땅을 지키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약속이라고 믿지만, 아들이 이 땅을 잇지 않겠다고 했을 때 느낀 감정이 분노인지 안도인지 아직 모른다. 자기 대에서 이 땅이 끝나면 철조망이 한 발 더 앞으로 올 것이고, 그러면 아버지가 일군 흙이 군사 경계선 안에 묻힐 것이다.…
강점
- 경계에서 단련된 규율군사 통제 구역의 엄격한 출입 시간, 농사의 계절적 주기,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기록 습관이 결합되어 영인의 하루는 분 단위로 짜여 있다.…
- 땅을 읽는 감각31년간 같은 땅을 일구며 축적된 토양, 기후, 수로에 대한 이해가 어떤 농업 데이터보다 정확하다.…
- 묵묵한 지킴의 힘주변 농가가 하나둘 떠나도, 아들이 돌아올 기미가 없어도, 이 땅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은 이웃들에게 '아직 괜찮다'는 신호가 된다.…
고민
- 세계의 축소민통선-초소-밭-집이라는 반경 안에서 31년을 보냈기 때문에, 그 밖의 세상과 점점 단절되어 간다. 춘천만 가도 낯선 느낌이 들고, 서울은 외국이나 다름없다.
- 감정의 매장아버지의 죽음도, 아들의 거절도, 동네가 비어가는 쓸쓸함도 전부 흙 아래 묻듯 묻어버린다.…
- 변화에 대한 거부새로운 농법, 기계화, 직거래 판매 등의 제안을 '아부지 때부터 이렇게 했다'는 한마디로 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