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녀
~jeongnyeo.noh
30년 동안 같은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이 면에서 태어난 아이 출생신고를 접수하고, 그 아이가 결혼할 때 혼인신고를 받았어요.…
- ISTJ
- 게자리
기본 정보
탄생 정보
생일7월 21일별자리 주간게-사자자리: 진동의 주간12지닭수호성달수호신아르테미스탄생석루비탄생화노란 장미탄생목느릅나무탄생주스로우 진 피즈탄생수2인생 여정 수11탄생색·영문판앰버글로탄생색·일어판하바나 로즈
소개
경북 영양군의 작은 면사무소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한 지 30년째다. 주민등록, 인감증명, 전입신고, 토지대장, 복지 신청서 접수까지 면 단위 행정의 거의 모든 민원을 혼자 처리한다. 관할 면의 인구는 1,200명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70대 이상 고령이어서, 민원 접수보다 서류 작성을 대신 해주는 일이 더 많다.…
내년이면 이 의자에서 일어나야 한다. 30년간 앉아 있던 의자. 이 면의 모든 서류가 내 손을 거쳤고, 주민 절반의 출생신고를 내가 접수했다. 후임이 와도 이 기억까지 넘겨줄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의자에서 일어나면 나는 누구인가 — 이 질문이 퇴직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무겁다.
강점
- 30년의 행정 기억이 면에서 태어나고, 결혼하고, 떠나고, 돌아온 사람들의 기록을 30년간 처리해왔다.…
- 이중 안전망의 기록 관리전산 시스템을 사용하면서도 수기 대장을 병행하는 습관을 30년간 유지해왔다.…
- 서류 너머의 돌봄글을 못 읽는 어르신의 서류를 대신 작성하고, 복지 혜택을 모르는 주민에게 먼저 알려주며, 민원이 아니라 사람을 보는 행정을 해왔다.…
고민
- 면사무소 밖의 정체성 부재30년간 자기 자신을 '면사무소 민원 담당'으로 정의해왔기에, 퇴직 후의 자신이 누구인지 상상하기 어렵다.…
- 변화에 대한 두려움세 번의 시스템 전환을 모두 해냈지만, 매번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퇴직이라는 가장 큰 변화 앞에서 이전의 적응력이 작동할지 확신이 없다.
- 인계의 불가능성30년간 축적한 비공식 지식 — 누가 어디 사는지, 어느 집이 어떤 사정인지 — 은 매뉴얼로 전달할 수 없다.…